싸움은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.
이 의미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과 방법만 가지면 무조건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.
그래서 우리는 상황 판단을 잘 해야 한다.
그리고 적절한 곳, 적절한 시기에,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.
전체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이해해야 하고, 그것에 적합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.
과거 전쟁에서 보면, 무기가 뛰어나다고 모든 전투에서 이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.
장수가 전체를 보는 눈을 가지고, 상황인식을 잘하고, 전쟁의 흐름을 잘 느껴야 이기는 것이다.
실제 우리의 역사에서도 이런 것을 찾을 수 있다.
임진왜란 때, 이순신이 소수의 '거북선'을 가지고 수많은 왜군의 배를 무찔렀다는 에피소드에서 우리는 이를 찾을 수 있다.
이 에피소드 중에서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게 있다.
거북선이 '최첨단 하이테크 철갑선'이라서, 단 몇 척만을 가지고도, 수백 척의 '허접한 왜군의 배'를 상대로 승리할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.
실제로 왜군의 배는 '아타케부네'라고 해서, 접근할 때는 방패처럼, 상대편 배에 도착하면 사다리처럼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배였다고 한다.
접근 전을 펼치고 상대편 배에 사다리를 대고 올라타, 불을 지르고,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전법을 가진 왜군들이었다.
그런데, 이순신은 이러한 상황 및 전술을 잘 이해하고, 이를 역이용하여 아군 배에 뚜껑을 만들어 덮은 것이 거북선이다.
왜군들이 아군 배에 넘어오지 못하도록 뚜껑을 덮고 그 위에 쇠꼬챙이로 배 위로 올라온 왜군들이 찔리도록 하여, 이 뚜껑에도 올라 타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.
또한 뚜껑을 통해 그들이 방화를 할 수 없도록 만들었던 것이다.
그리고 거북선의 가시와 철제 거북 머리는 왜군의 배를 찌르고 때려, 배에 구멍을 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.
이런 이순신의 전술에 대해서, 왜군들은 당황해서, 제대로 전쟁에 대응할 수 없었던 것이다.
즉, 거북선은 첨단 기술로 이긴 것이 아니라, 적군의 함선의 약점과 적군의 전술을 꿰뚫고 있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.
원균도 배들 가지고 왜군을 상대했었지만, 무참히 깨졌다는 것을 보면 전술을 어떻게 가져갔는가가 이와 같은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.
이 에피소드는 전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.
세상 살아가는 이치가 바로 그것이다.
주변의 난관을 만나면, 그것을 헤쳐나갈 때, 이 에피소드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.
우리도 이순신처럼...
무밋 생각.
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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